주요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수익성 위주의 ‘짠돌이 경영’으로 순이익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89% 증가한 3,23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4조2,851억원)은 수익성 위주 선별수주에 따른 해외 매출 감소로 7.8%가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8%, 41% 증가한 4,362억원, 3,18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대우건설도 수익중시 영업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5조756억원으로 5조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321억원과 4,098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업계 최고 수준인 5조6,308억원으로 2004년보다 39.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3,360억원과 2,662억원으로 각각 46.6%와 70.5% 늘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3,42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이는 전년보다 17.5%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서울 성산동 대림아파트 재건축 비리사건으로 세무조사를 거쳐 314억원에 달하는 법인세 추납액을 납부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현대산업개발은 매출액이 2조3,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줄었으나 순이익은 53.8% 늘어난 3,227억원을 기록하는 등 짭짤한 실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잔량이 3~5년 매출물량과 맞먹어 올해도 주택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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