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품질경영이 본격화 한 것은 1999년이다. 현대와 기아로 분리돼 있던 품질본부는 2002년 3월 현대기아 품질총괄본부로 통합, 회장 직속 체제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2월에는 북미ㆍ해외품질 조직을 신설, 정비 및 품질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고객만족을 위한 품질개선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품질경영이 그룹 내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철학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의지와 실천력에 기인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출범 이후 신차 개발 단계부터 협력회사의 부품 하나까지 품질회의를 직접 주관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은 매년 신년사 때마다 품질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초에는 윤리경영강령을 선포하면서 협력업체로부터 부품 구매단계에서 일체의 청탁과 압력을 지양하고, 품질과 경쟁 입찰 원칙을 강력히 지켜가기로 했다. 또 전자 구매 시스템인 '바츠'(VAATZ)를 출범시켜 구매 과정에서 '인적 연결'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고 있다.
생산부문에 완벽성을 구현하기 위해 2000년 '6시그마 경영혁신 운동 선포식'도 가졌다. 부품협력사의 6시그마 추진활동도 실시됨에 따라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들의 수평적인 품질관리 활동도 전개해 왔다.
500만대 생산,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일본차 수준의 품질을 확보함으로써 수출시장에서 제값을 받자는 전략은 규모와 품질로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해 한국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지금은 신차 품질조사에서 수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내구품질에서도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고 제품품질 외에도 판매, 서비스 향상을 통해 '종합품질 우수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복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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