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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상훈기록 등 6만여매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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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상훈기록 등 6만여매 입수

입력
2006.02.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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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 등 친일파의 상훈을 기록한 ‘한국병합 기념장 재가서’ 등 친일진상규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기록물이 일본에서 대거 입수됐다.

국가기록원은 6일 일본 국립공문서관 외교사료관 학습원대학 등에서 친일진상과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 규명을 위한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한국 근ㆍ현대사 관련 기록 6만5,000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훈 관련 기록은 ‘한국병합 기념장 재가서’(총 5권)을 비롯해 중일전쟁 공적조서 관련 기록인 ‘조선국세 조사기념장 재가서’(총 20권) ‘지나사변 공적조서, 조선총독부’(총 8권) ‘지나사변 공로자 공적조서, 조선총독부’(총 38권) 등이다.

‘지나사변 공적조서, 조선총독부’는 중일전쟁에 공로가 있는 일본인과 조선인들에 대한 특별 서훈 기록으로 노무동원, 국가총동원령 관련 징발, 공출수량 등 공적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입수된 문건 중에는 또 조선 총독부 경무국이 조선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도표인 ‘국외 재주 적화선인단체 일람도’(사진)와 ‘좌경단체 통일람’ 등이 포함돼 있다.

국가기록원측은 “‘국외 재주 적화선인단체 일람도’에서 조선 사회주의운동의 주무대가 연해주가 아닌 시베리아 내륙의 치타였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독교단체 감시기록인 ‘재선기독교 각분파 분포도’(1921)와 1910년부터 1933년까지 조선총독부 내무국, 재판소, 군부 등의 주요간부들을 정리한 ‘근세반도년표’ 등이 입수됐다.

국가기록원은 “이번 입수한 자료는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등 필요한 기관과 연구자, 일반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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