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66ㆍ사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8일 정년퇴임한다.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대 부교수를 거쳐 1979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한지 27년 만이다.
한 교수는 학술활동 못지않게 화려한 외교관 경력으로도 유명하다. 김영삼 정부 시절 외교부장관(93~94년)을 시작으로 UN 키프로스 특사(96년), 르완다 인종 학살 특별조사위원(99년)을 거쳤으며 주미대사(2003∼05년)를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한 교수의 마지막 강연에는 1,000명의 인파가 몰려 그의 ‘현실 외교론’에 귀를 기울였다.
고려대는 “한 교수는 퇴임 후에도 명예교수로 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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