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개미투자자’들이 박살이 났다. 개미들은 최근 증권시장 폭락에서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무려 대여섯 배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폭락이 진행된 1월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20.66% 급락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은 각각 3.67%와 3.93% 하락하는데 그쳤다.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6.2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기관과 외국인은 나름대로 선방한 셈이다.
개인들은 이 기간 삼성증권(-24.50%) 현대오토넷(-21.40%) 현대자동차(-12.89%) 우리투자증권(-29.07%) 대우증권(-25.13%) LG화재(-25.00%) 등을 매입했으나 주가는 푹석 주저앉았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경우 삼성전기(-3.48%) 삼성화재(-6.75%) KT(-0.63%) 등 대부분이 한 자리 수 하락률에 그쳤고 SK텔레콤(8.70%) SK㈜(2.18%) 포스코(14.39) 등은 오히려 상승했다. 외국인은 LG전자(-4.18%) 신한지주(-1.22%) 국민은행(-3.63%) 등에서 손실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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