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또다시 선두 원주 동부를 울렸다.
모비스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4-70으로 뒤진 경기종료 48.3초 전 이병석의 4점 플레이로 기사회생한 뒤 11초 전 이병석이 다시 역전 3점포를 림에 꽂아 짜릿한 1점차(71-7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올시즌 동부전 4연승을 달리며 천적임을 확인했다. 또 선두 동부를 1게임차로 추격하며 선두권 다툼에 불을 지폈다.
1쿼터 후반 14-5로 달려나간 모비스는 양동근의 스틸로 잡은 속공 찬스에서 크리스 윌리엄스가 슬램덩크를 꽂아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작전타임을 걸고 파울성 수비였다고 즉각 항의하고 나섰고, 2개의 테크니컬 파울을 연속으로 받아 코트를 떠났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한때 24-9로 앞서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빅맨 이창수가 3분여만에 잇단 4개의 파울로 무너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동부는 3쿼터 38-38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부는 양동근의 스피드에 말려들며 3쿼터 60-52로 끌려갔지만 양경민의 3점포를 시작으로 연속 13점을 몰아넣어 67-62로 경기를 뒤집었고, 경기종료 1분여 남기고 재차 3점포를 림에 꽂은 양경민은 승리를 확신한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동부는 이병석에게 4점 플레이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울산=오미현기자 mhoh25@hk.co.kr
울산=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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