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천국’인 미국 최고의 흥행 이벤트답게 ‘돈’과 관련한 여러 화제 거리가 슈퍼볼 경기장 밖을 달군다.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이른바 ‘슈퍼볼 광고’다. 슈퍼볼 경기가 프로풋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고사를 위한 이벤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 경기보다는 ‘슈퍼볼 광고’를 보기 위해 TV 앞을 지키는 시청자들도 많다. ABC TV로 미국 전역에 중계되는 광고료는 30초 기준으로 250만달러(한화 약 25억원).
그나마 곧 열릴 동계올림픽 특수로 경쟁이 완화돼 지난해(240만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올해는 슈퍼볼 광고만을 즐기기 위한 이들을 위해 야후에서 슈퍼볼 광고 링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슈퍼볼을 유치한 디트로이트는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의 연구단체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 L.L.C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슈퍼볼은 디트로이트시에 총 4억9,300만달러(한화 약 4,930억)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볼을 즐기기 위해 방문할 관광객 수 만도 1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6만5,000석 규모인 포드 필드의 암표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인터넷 티켓 거래사이트 티코(www.ticko.com)에 따르면 3일 현재 원가 600달러짜리 티켓이 좌석 위치에 따라 최저 3,250달러에서 최고 6,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경기 하루 전에는 1만달러(한화 약 1,000만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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