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 명을 태우고 홍해를 건너던 이집트 여객선이 침몰, 승객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후 7시(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두바항을 출발, 3일 오전 3시 이집트 남부의 사파가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이집트 선박회사‘엘 살람’ 소속 여객선‘알 살람 98’호가 홍해를 항해하던 중 침몰, 1,3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승객 중 상당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을 만나고 이집트로 돌아가는 중이었으며 일부는 메카에서 성지순례(하지)를 하고 귀국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인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당국은 “여객선이 밤 10시께 마지막 교신을 한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여객선은 두바항에서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자정께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실종 당시 구조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무하마드 만수르 이집트 교통부장관은“정원이 1,487명인 사고 선박에는 승객 1,310명, 승무원 96명 등 1,497명이 타고 있었으며 차량 30여 대도 실려 있었다”며 “교신이 끊길 때 바람이 강하고 날씨가 나빴으며 파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사고가 나자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함과 헬리콥터를 사고 해역에 급파, 구조작업을 벌여 100여 명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도 전함과 구조 인력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으로 다른 선박과 충돌, 기계적 결함, 정원 초과, 악천후 등을 꼽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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