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2ㆍ18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지도부 5자리 중 선두경쟁을 벌이는 정동영, 김근태 후보와 여성 당연직 조배숙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2일 예비선거에서 3~5위의 표차가 30여 표에 불과해 순위가 무의미하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우선 3위 김두관, 4위 김혁규 후보의 표차는 단 2표다. 김혁규 후보 역시 5위 임종석 후보에게 추월당할 수 있는 거리(29표)에 있다.
더욱이 예비선거의 1인3표제에서는 ‘정동영_김혁규_임종석’, ‘김근태_김두관_김부겸_임종석’ 벨트의 짝짓기가 가능했지만 1인2표제의 본선에서는 연대의 조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판도 예측이 불확실한 것이다.
3위 이하의 후보들은 일단 목표를 2순위표를 가능한 많이 확보하는데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선 정동영, 김근태 후보 등 ‘빅2’와의 연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후보들간 복잡한 물밑거래가 전개될 전망이다.
또 다른 포인트는 5~7위를 차지한 40대 재선그룹의 단일화 여부. 단일화 논리는 임종석, 김부겸, 김영춘 후보가 1명의 대표선수에게 표를 몰아줘 김두관이나 김혁규 후보를 제치고 40대를 지도부에 넣자는 것. 5위인 임종석, 17표차로 6위를 한 김부겸 후보가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TK 출신인 김부겸, 호남 출신인 임종석 후보가 손을 잡고 영ㆍ호남의 ‘소맹주’격인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염동연 의원의 후원을 받는다면 40대 지도부 입성이 꼭 실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40대 후보들이 ‘나를 중심으로 한 통합’을 고집하면 단일화는 그야말로 시나리오에 그칠 공산도 크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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