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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鄭회장 경영해법 현장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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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鄭회장 경영해법 현장서 찾는다

입력
2006.0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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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연초부터 현장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2일 설 연휴가 끝나고 첫 생산에 들어간 현대차 울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의 정신무장과 비상관리 노력을 강조했다.

최근 환율급락과 고유가, 원자재값 상승 등 3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기위해 지난달 말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강조한 정 회장은 지방 사업장에까지도 위기의식을 고취시켜 분위기를 다잡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의 올해 현장방문은 지난달 25일 충남 당진의 INI스틸 공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정 회장은 울상공장에서 경영현안과 금년 생산계획을 보고 받고 곧바로 아반떼를 생산하는 3공장과 베타엔진공장, 자동변속기공장, 알루미늄 실린더블록공장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생산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품질개선 사례들을 직접 꼼꼼히 챙기면서 품질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올해는 환율하락 등으로 유례없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모든 임직원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정신 재무장으로 비상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정 회장은 “수출비중이 76%에 달하는 현대차는 최근 급락하고 있는 환율이 금년 경영목표 달성에 큰 위협요인”이라며 “비상관리 체제를 전사업장으로 확대, 강화하고 원가절감 및 생산성향상과 최고의 품질확보로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GM과 포드의 경영위기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경우 현대ㆍ기아차가 2010년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5위 업체로의 진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급속한 발전도 그의 발걸음을 현장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원 달성이라는 창사이래 최대 쾌거를 이뤘다. 정 회장의 현장경영은 이 같은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잘 나갈 때 위기의식을 갖고 글로벌 5위업체로의 도약에 만전을 기하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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