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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또 보안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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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또 보안사고

입력
2006.02.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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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이번에는 주요 업무자료가 담긴 컴퓨터 보조기억장치(USB)를 분실했다. 올해 초 출범 직후 군사기밀을 노출시킨 데 이어 또 다시 분실사고까지 일으켜 방위사업청의 보안불감증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사업관리본부에 근무하는 해군 우모(45) 중령이 지난해 12월28일 무기 및 장비 등의 종합군수지원(ILS)업무 자료를 저장한 USB를 분실했다.

우 중령은 이날 서울 노원구 창동에서 집으로 향하던 중 USB와 신분증, 신용카드 등이 든 지갑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 우 중령이 분실 사실을 즉각 신고함에 따라 기무사령부는 USB에 담긴 자료가 군사기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우 중령은 기무사 조사에서 “USB에 들어 있는 자료는 비밀 관련 내용은 아니고 ILS 업무 절차 등 평범한 내용”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는 일단 우 중령이 분실한 USB가 업무용으로 지급된 인가품이 아닌 점을 확인하고 보안규정 위반여부를 따지고 있다. 현역 군인은 업무와 관련해 인가된 컴퓨터 저장장치 외의 제품은 사용하지 못하게 돼 있으며 인가된 USB라도 부대 밖으로 반출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달 홈페이지에 차기잠수함과 한국형 전투기 사업 등 각종 전력증강 사업 리스트를 유출시킨 사고 이후 보안강화 방침을 밝혔으나 또다시 보안사고가 터져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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