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투자포인트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점과 배당수익 임대수익 등 현금흐름이 매우 양호하다는 점, 비핵심자산 매각 등 지속적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이다.
지주회사의 가치를 평가할 때는 우선 자회사 가치를 따져 봐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지주회사의 현금흐름을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회사가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지주회사의 가치는 곧 자회사의 가치의 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지주회사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이나 임대수익, 브랜드 로열티 등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아 주주에게 배당을 하기 때문에 현금흐름도 매우 중요하다. 투자자가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가장 큰 목적은 배당으로 볼 수 있고 그 배당의 원천은 자회사들로부터의 배당수익이나 브랜드로열티 같은 현금흐름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LG는 가장 지주회사다운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다. 우선, LG그룹의 주력 회사인 LG전자 LG화학 LG텔레콤 등 우량한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회사 가치를 고려한 LG의 주당 순자산은 52,000원에 달한다. 현주가는 순자산대비 30% 이상 할인돼 있기 때문에 자회사의 가치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LG는 또, 지주회사 중 가장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에서 분리한 또 다른 지주회사인 GS가 GS칼텍스로부터의 배당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반면 LG는 현금수입의 원천이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 브랜드로열티 수입, 임대수익 등으로 다원화되어 있다. 향후 현금흐름의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브랜드로열티수입은 자회사의 매출액에 연동되어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매우 매력적이다.
이 밖에 올해 자회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의 적정주가로 순자산가치대비 20% 할인율을 적용한 41,700원을 제시한다. LG는 지주회사의 성격상 아주 안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적정주가와의 괴리가 커질 경우 매수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현대증권 연구원 박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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