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진로의 참이슬 소주를 잡기위해 과거 진로맨들을 영업 및 마케팅 등 핵심요직에 집중배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주류BG는‘산’의 후속 제품인 ‘처음처럼’의 출시(7일 예정)를 앞두고 사장과 영업담당 임원, 마케팅 팀장, 홍보 대행사 등에 진로 출신들을 전진 배치했다.‘처음처럼’의 소주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기선(사진) 사장은 전형적인 ‘진로맨’이다.
대우그룹을 거쳐 1988년 진로에 합류한 한 사장은 99년‘참이슬’ 출시 직전부터 영업본부장을 맡아 참이슬의 인기를 다졌던 주역이다. 2002년 당시 경쟁사였던 두산의 OB맥주로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됐던 한 사장은 2003년말 대장암 수술을 받은 것을 계기로 퇴사했다.
한 사장은 이후 처음처럼’을 구상하던 두산측으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다시 받고 “이 정도 제품이면 될 수 있다”는 확신속에 이를 수락했다.
올해 1월 합류한 허관만 영업상무와 오장환 영업상무도 역시 진로 출신. 이들은 소주시장의 핵심인 수도권과 강원, 충청ㆍ강원 지역의 영업망을 맡아 참이슬의 아성에 도전한다.
최형호 연구개발(R&D)상무와 이정태 마케팅 팀장도 진로에서 스카우트된 인물들이다. 특히 진로에서 20여년간 홍보 외길을 걸었던 김상수 바움커뮤니케이션 대표가 이번 신제품의 홍보를 맡았다. 한 사장은 “이번 싸움은 소주를 놓고 진로와 벌이는 싸움이 아니다”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이를 설득하는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