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등 공공부문의 여유자금을 운용ㆍ관리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설립한 한국투자공사(KIC)가 초대 투자운용본부장(CIO)에 말레이시아 출신인 구안 옹(45) 미국 푸르덴셜금융그룹 글로벌 투자총괄책임자(Global CIO)를 1일 내정했다.
국제 투자운용전문가인 구안 옹씨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더 에셋(The Asset)’에 최우수 아시아 달러 채권 투자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한국 푸르덴셜 자산운용의 대표이사 겸 투자운영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푸르덴셜의 싱가포르 지사를 설립해 아시아 채권 리서치 및 트레이딩팀을 이끌었다.
특히 싱가포르에 근무한 4년간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주도한 자산운용업 및 금융허브사업에 기여했다. 2002년부터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기금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KIC는 그 동안 CIO선발을 위해 약 60여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과 심사를 거쳤다. 구안 옹 내정자는 20일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KIC 이강원 사장은 “지금까지는 전문인력 충원, IT체계 구축, 투자 프로세스 확립 등 내부 인프라 구축에 전념해 왔으나 이번 CIO 선임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전략 수립과 함께 정부, 한국은행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실질적인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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