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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日·印 증시 고평가… 中 펀드에 눈돌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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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日·印 증시 고평가… 中 펀드에 눈돌릴 때

입력
2006.02.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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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증시만큼이나 급등한 증시가 인도증시다. 40% 이상 급등한 인도증시는 이 때문에 이머징마켓 증시 중 가장 고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일본증시에 투자한 펀드들은 평균 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진국 펀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반대로 보면 우리나라와 인도,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런 생각을 가진 투자자라면 중국펀드를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중국 증시가 올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바로 외국인에게 개방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당시 5년 내 자본시장을 완전개방하기로 했다. 설령 올해 개방하지 않더라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늦어도 2008년까지는 금융시장을 완전 개방할 전망이다.

중국 주식시장은 중국 본토의 A,B 주식과 홍콩의 H주식으로 나뉜다. H주식은 2002년 말 1,900대에서 현재 5,100~5,200 정도로 상승 분위기가 확연하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 거래 중인 A, B주식은 최근 몇 년간 계속 하락하다가 최근에 와서야 바닥을 찍고 상승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중국 증시의 97%(시가총액 기준)를 차지하는 A주식은 주로 내국인이 투자한다. B주식은 당초 외국인을 상대로 발행했으나 상장된 종목 중 70%가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B증시는 A증시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지만 중국이 증시를 개방해 양 증시가 통합되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중국 펀드는 본토 증시가 아닌 홍콩 H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80% 이상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의 펀드가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지, 홍콩 H주식에 투자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 중국 주식시장 구조를 이해하고 홍콩 증시 움직임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위안화 추가절상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 하겠다.

/양규형 대한투자증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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