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문화관광부는 1일 한국영상산업정책연구소와 함께 정부에서 3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는 7개 국제영화제를 평가한 결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인의 참여도, 국내 영화계 기여도 등의 면에서 가장 우수했으며, 서울여성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광주국제영화제 등은 영화인들의 참여, 행사 운영, 타 영화제와의 차별성, 국고 등 보조금 의존도 등의 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서울필름&넷페스티벌의 경우 영화제 개최 기간이 무려 130일에 달해 행사 집중도가 낮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부 영화제의 경우 국제영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영어 자막이 없이 한국 영화를 상영하거나 저작권의 동의도 받지 않고 필름을 건 사례도 있는 등 운영면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이번 평가는 영화제별 정체성과 차별성을 제고하고,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한편 문화부는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의뢰, 전국 공연시설(공연장)과 공연단체, 공연기획사 3,013곳을 대상으로 2004년 공연예술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총 2만8,995건의 공연에 2,132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유료관객은 46.5%인 991만명, 무료관객은 1,142만명, 총 매출액은 2,414억원이었다.
이는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연간 매출액(2,578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분야 종사자가 5,385명인데 비해 공연예술 분야 종사자는 1만988명에 달해 두 배 가량 노동집약적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공연예술의 기획ㆍ마케팅을 체계화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 실시됐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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