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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60주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대우건설 인수로 고용창출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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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60주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대우건설 인수로 고용창출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날 것"

입력
2006.02.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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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인수자와 피인수기업 모두에게 성장의 계기가 되면서 일자리를 더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고용창출 등을 통한 ‘아름다운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하는 게 가장 맞다고 봅니다.”

최근 전례없는 공격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일 직접 밝힌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ㆍ합병(M&A) 명분이다.

박 회장은 이날 그룹 본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룹 차원에서 당장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1조5,000억원 정도 된다”며 “두 기업을 끌어안아 고용 창출과 상생 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건설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할 때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과연 인수할 역량이 될 지 고심이 많았다”며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 건설을 주력업종으로 키워야겠다고 판단했고 이후 충분한 논의와 준비를 거쳤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건설을 주력업종으로 정한 이상 만약 대우건설 인수에 실패할 경우 현대건설 인수에도 나설 수 있다”며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한 건설업의 특성상 금호건설을 키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좋은 인재들이 몰려 있는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이미지통합(CI)을 발표하는 한편 ‘아름다운 기업’ 선포식도 가졌다. 새 CI는 금호의 ‘K’ 심벌과 아시아나의 ‘색동날개’ 심벌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도약하는 꺾쇠 모양이다.

박 회장은 “새로운 60년을 맞기 위해 세련된 새 옷을 마련했다”며 “새 CI와 함께 국민들의 지탄을 받지 않고 재계와 경제에 부담을 주거나 악영향을 주지 않는 ‘아름다운 기업’이 될 것을 선언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더 이상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기업’이란 먼저 수익성을 갖춰 믿음을 주는 기업”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 및 협력 회사 등과 약속한 바를 반드시 지키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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