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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환율 위태위태…코스닥 4.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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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환율 위태위태…코스닥 4.2% 급락

입력
2006.02.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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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의 초 강세와 유가 급등,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콜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3고(高)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지난달 폭락장세에서 갓 벗어난 주식시장이 또 한번 급락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86포인트(1.70%) 하락한 1,375.97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는 29.05포인트(4.21%) 급락하면서 661.19로 떨어졌다.

특히 환율과 유가에 대한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많은 코스닥시장은 스타지수 선물 구성종목의 프로그램 매매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와 선물매매거래가 5분간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금융시장은 환율, 유가, 금리 등 3중 쇼크에서 당분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하락한 961.10원까지 떨어졌다. 장 중 달러 당 957.0원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수출업체 등 달러를 팔 사람만 팔고, 수입업체 등 정작 사야 할 사람은 매입을 미루면서 수급과 심리, 모두 무너진 상황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제 풀에 지쳐 돌아서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이 달 94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로 0.25% 포인트 올리면서, 이번이 마지막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금리를 한 두 차례 더 올릴 뜻을 시사하면서 국내 콜금리(현재 3.75%) 인상 압력도 높아졌다.

유가도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이란의 핵 논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박진석기자 jesok@hk.co.kr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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