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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에 태극기를…' 10위 목표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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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에 태극기를…' 10위 목표 발진

입력
2006.02.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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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빙상 태극전사 24명(임원 6명)이 2일 이탈리아로 떠난다. 쇼트트랙 금메달 후보인 진선유(18ㆍ광문고)부터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이강석(21ㆍ한국체대)까지 저마다 목표는 다르지만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금메달을 향한 열정은 뜨겁다. 본진 39명은 3일 토리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한국 종합 10위 목표

1998년 나가노 올림픽(9위) 이후 8년 만의 10위권 진입이 목표다. 변 탁 한국선수단 단장은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따내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진선유는 자타가 공인하는 금메달 ‘0’순위. 진선유를 지도하고 있는 송재근 남자대표팀 코치는 “중국의 왕멩과 양양A가 라이벌이다. 하지만 진선유가 실수만 하지 않으면 금메달은 거의 확실하다”고 낙관했다. 중국에서도 ‘1,000m와 1,500m 금메달은 진선유의 몫’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

남자 세계 1위 안현수(21ㆍ한국체대)는 안톤 오노(미국), 리지아준(중국)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호석(20ㆍ경희대)과 송석우(23ㆍ전북도청)도 메달 후보. 이밖에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내우외환(內憂外患)

한국의 목표 달성 여부는 쇼트트랙에 달렸지만 금메달 사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력은 세계 최강이지만 선수단이 ‘파벌 싸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한국은 안으로는 파벌 싸움을 단속하면서 밖으로는 중국과 미국의 도전을 물리쳐야 하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 대회에서도 대표팀은 지도자들의 파벌 싸움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

여자부 1,000m와 500m는 시한폭탄. 출전 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파벌 싸움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메달 후보 진선유의 출전은 기정사실. 하지만 파벌이 서로 다른 변천사(19ㆍ신목고)와 최은경(22ㆍ한국체대) 가운데 한 명은 출전을 포기해야 한다. 지도자의 작전과 선수간의 호흡이 메달 색깔을 좌우는 계주에서도 파벌이 다른 선수들이 뭉쳐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토리노 ‘샛별’은 누구?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난 이강석이 ‘총알 탄 사나이’에 도전한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하는 이강석은 지난해 11월 제2차 월드컵에서 한국신기록(34초55)을 세우며 세계 2위에 올랐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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