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31일 '한미 양국이전작전권 이전에 대한 로드맵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실질적인 완성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한국일보 자매지인 코리아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동맹의 변화를 반영하는 로드맵을 만들 준비가 돼 있고, 한국 정부도 이를 이해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과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보아 올 상반기 중 양국간에 전시작전권 이전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 정부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 논란에 대해 "한국이 몇몇 PSI훈련을 참관하고, 비공식적으로 개별활동에 협력하는 것에 고무돼 있다"며 "한국 정부의 생각이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인정과 관련, "우리가 한반도의 병력을 이용할 때는 한국 정부와 상의할 것이고, 한반도 방위력을 축소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대북압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한미간에 마찰이 생길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북한에 대한 입장은 언론에 표현되는 것보다 훨씬 더 일치한다"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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