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J 訪北의사 北에 전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J 訪北의사 北에 전달"

입력
2006.02.01 13:35
0 0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일 “4월 중 철도를 이용해 방북하고 싶다는 김 전 대통령의 의사를 지난달 북측에 전달했다”며 “북측이 아직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 차원에서 김 전 대통령 방북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북 성사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방북이 이뤄질 경우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김 전 대통령 방북의 장애물은 거의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4년 6월 이후 3차례나 “좋은 계절에 평양에 다시 한 번 꼭 오시라”며 공식 초청한 적이 있고, 정부의 지원의사도 확고하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기력저하와 폐부종 등으로 2차례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지금은 상당히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다만 고령인 만큼 언제 상태가 악화할지 알 수 없어 평양에도 봄이 찾아오는 4월을 방북 시점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이 방북 수단으로 지목한 경의선 철도도 운행을 위한 막바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3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실무접촉을 거쳐 이달 중 철도ㆍ도로 연결 실무접촉을 갖고 시험운행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북측이 그 동안 철도개통 불가의 이유로 내세웠던 북측 경의선 구간의 역사도 3월이면 완공된다.

문제는 오히려 방북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다고 해도 뚜렷한 성과가 없다면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문제로 북미관계가 꼬이고 핵 문제도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방북 이후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 갑작스러운 국면변화가 생기는 것도 정부에는 부담이다.

정부 일각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특사가 아닌 민간 자격’이라며 애써 격을 낮추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따라서 4월 방북 전까지 북핵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의 가닥을 잡아야 정부와 김 전 대통령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