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안산 신한은행도 ‘캐칭 효과’를 막지 못했다. 1라운드까지 단 1승(4패)으로 꼴찌에 머물던 춘천 우리은행이 타미카 캐칭의 합류 이후 9연승(10승4패)을 달리며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캐칭은 30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금호아시아나배 여자프로농구 ‘은행 라이벌’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2~3명의 수비수를 달고 다니면서도 20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 팀의 64-54 승리를 주도했다.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 답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신한은행은 캐칭을 막기 위해 선수진-강영숙-강지숙 등이 돌아가며 전담 마크, 총력전에 나섰다. 수비 부담을 던 타즈 맥윌리암스(18점 20리바운드)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며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한때 39-35로 전세를 뒤집어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캐칭을 잡기 위해 골밑을 신경쓰는 동안 우리은행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김보미(14점)와 김은혜(10점)의 3점슛 2방에 힘입어 3쿼터 후반 46-43으로 재역전한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김영옥(13점)의 득점포까지 살아나며 신바람을 냈다. 압박 수비로 체력소모가 심했던 신한은행은 슛난조 속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30일 전적
우리은행 64(19-16 14-17 17-12 14-9)54 신한은행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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