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개에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을 넘는 초고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뜨겁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9일 내놓은 68만원(60㎖)짜리 한방화장품 ‘후 환유고 크림’은 국내 화장품 가운데 가장 비싸지만 출시 이전에 500개의 사전 주문이 이뤄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출시 직후 물량이 부족해 미리 주문한 고객에게 250개 가량을 먼저 공급한 뒤 추가 생산을 통해 나머지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앞서 태평양 설화수가 연초 출시한 38만원짜리 크림 ‘진설’도 반응이 좋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등장한 수입 초고가 화장품도 인기다. 청정 심해수를 이용한 100만원대 에스티로더의 ‘리-뉴트리브 레크리에이션 데이&나이트 크림’은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에 선보인 이래 본점에서만 100개가 팔려나갔다.
단일 제품이 한 매장에서 4개월 만에 1억원의 매출을 거뜬히 올린 셈이다. 식물의 수분을 사용한 개당 108만원짜리 코스메 데코르테사의 ‘AQ 클림 밀리오리티 크림’도 한 달에 20여개 가량 팔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화장품도 세계적 수준의 명품이 나와야 할 시기인 만큼 프리미엄 화장품에 대해 비싸다고 비난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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