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의 편의점을 아시나요.”
최근 인터넷에서는 ‘다인의 편의점’(totheno1.egloos.com)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 문을 연 편의점이 아니다. 이곳은 실제 편의점이 아니라 편의점 상품을 분석해 소개하는 인터넷 블로그다. 어찌나 자료가 방대하고 꼼꼼한 지 블로그 활동을 하는 네티즌들이 모두 모여 온라인 투표를 벌이는 라이브 블로그(www.liveblog.org)에서 당당히 ‘올해의 최고 블로그’로 선정됐다.
올해의 최고 블로그를 만든 주인공은 여행과 게임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 최다인(26ㆍ사진)씨다. 그는 대학에서 식품 영양학을 전공하고 편의점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2004년 3월 ‘다인의 편의점’을 만들었다.
다인의 편의점에는 최근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삼각김밥이나 도시락, 샌드위치 등 먹거리 정보가 풍성하게 실려있다. 모두 그가 직접 시식하고 분석해 본 뒤 올린 정보들이다. 국내 뿐 아니라 가끔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 일본에서 파는 편의점 상품들도 소개한다. 새롭고 알찬 정보가 많다 보니 하루 방문자가 4,000명이 넘는다.
최씨는 “블로그에 좋은 정보를 올리기 위해 날마다 편의점을 방문하다 보니 이제는 주변 편의점 직원들이 모두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며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날마다 편의점 음식만 먹으면 몸에 안 좋을 것 같다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이 많다”며 “이를 감안해 다른 정보도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최씨가 검토중인 정보는 여행과 게임이다. 그는 “여행을 워낙 좋아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려 한다”며 “여행에서 얻은 재미있는 경험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스테이션2 등 비디오 게임에도 관심이 많다”며 “관련 게임 정보를 소개하는 코너도 만들기 위해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씨의 올해 희망은 블로그를 만든 경험을 일터에서 발휘하는 것이다. 그는 “편의점 업체에서 제품 기획 등을 맡아 블로그 제작 경험을 제대로 활용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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