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워 엔진’이 힘찬 재가동을 시작했다.
박지성은 3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FA컵 32강전 원정경기에서 26일 만에 그라운드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뛰며 팀의 완승에 공헌했다.
9일 버튼 알비온과의 FA컵 경기를 앞두고 오른 무릎을 다친 뒤 6경기 동안 벤치를 지켰던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공수에 걸친 활발한 활약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러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빈 박지성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지로부터 팀내 최고점수인 평점 9점을 받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후반 7분 세번째 골의 디딤돌이 되는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맨유는 이날 키어런 리처드슨(2골)과 루이 사하의 득점포로 3-0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지성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설기현(울버햄튼)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하프타임 때 콜린 캐머론과 교체 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맨유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이 아주 좋았고 공간을 파고 드는 능력도 매우 뛰어났다”며 박지성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지성은 내달 2일 오전 5시 블랙번 로버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골사냥에 나선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