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는 3월에 구입하세요.’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6월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PDP TV, LCD TV 등 디지털 T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보다 크고 선명한 화면으로 큰 감동을 느끼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업계는 월드컵에 대한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시점이다. 월드컵 이후에도 가격은 계속 내려갈 가능성이 높지만, 디지털 TV로 월드컵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언제쯤 장만하는 게 좋을 것인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3월이 디지털 TV를 구입할 적기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지난해 말 PDP TV 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올해 초 LCD TV 가격도 내렸다.
결혼 시즌인 3월에는 업체들의 다양한 판촉행사도 눈길을 끈다. 매장마다 경품행사나 사은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가격인하와 직결된다. 일부 매장에선 일부 제품에 대한 초특가 판매행사도 개최할 방침이다.
하지만 4월이 지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디지털 TV 구매자가 늘어나면서 사은행사가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높다. 수요자가 많으니 굳이 할인행사를 벌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업체들이 해마다 벌이는 에어컨 가격할인 경쟁이 정작 여름이 다가오면서 사라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 TV 판매 예상대수는 80만대 가량으로 이중 60% 이상이 상반기에 소화될 전망”이라며 “봄이 시작되는 3월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지털 TV를 장만할 수 있는 호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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