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위한 실무회담 수석대표접촉이 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다.
국방부 문성묵 북한정책팀장(육군 대령)은 30일 “군사당국자 회담을 새해 들어 조속히 개최하자는 지난해 12월 17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남과 북이 전화통지문을 통해 실무회담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실무회담의 수석대표로 남측은 문 대령, 북측은 류영철 인민무력부 부국장(대좌)이 참석한다.
실무회담에서는 장성급 군사회담의 일정과 절차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해 6월 15차 장관급회담에서 장성급 회담을 백두산에서 열기로 회담장소는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이후 2차례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등을 이유로 회담을 거부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회담일정을 잡는다고 예단하기는 힘들다.
우리측은 서해상 우발충돌방지조치 개선방안 등 군사적 긴장완화뿐 아니라 서해상 공동어로수역, 임진강 수해방지 등 경제분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도 장성급 회담을 서두르고 있다. 문 대령은 “가능하면 2월 중이라도 군사회담을 개최하자는 것이 우리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북은 지난해 11월3일에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비공개로 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특별한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가 올해 초 백두산 관광용 도로 및 활주로 공사에 50억여원 어치의 포장용 피치 8,000톤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한 것이 이번 실무회담 개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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