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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박물관 평창동서 5월에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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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박물관 평창동서 5월에 재개관

입력
2006.01.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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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최고 수준의 탕카(唐ㆍ티베트 불화) 컬렉션을 자랑하는 화정박물관이 5월30일 평창동에서 새롭게 개관한다. 1999년 화학비료업체인 ㈜한국삼공 회장이자 베링거인겔하임코리아 명예회장인 한광호(80)씨가 평생 수집한 티베트 불화와 한국과 중국 미술품을 근간으로 이태원에서 개관한 화정박물관은 전시 공간 확장을 위해 2002년부터 휴관 상태였다.

화정박물관은 14세기부터 제작된 탕카 3,000여점, 한중 미술품 7,000여점 등 1만2,000여점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탕카 컬렉션은 미국 뉴욕의 루빈재단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될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03년 9월에는 대영박물관이 개관 250주년 기념전으로 ‘티베트의 유산-한광호 소장 탕카전’을 개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영박물관에서 개인 소장전을 연 한국인은 한 회장이 유일하다.

한국의 탱화에 해당하는 탕카는 티베트 불교에서 예배용으로 사용되는 족자 형태의 불화.

일반적으로 면 바탕에 광물성 안료와 금니(금가루를 아교에 갠 것)를 사용해 제작하며, 화려한 색채와 치밀한 표현 양식, 풍부한 묘사가 특징이다.

박물관 개관전은 탕카의 최고 명품 ‘바즈라훔카라 만다라’ ‘바즈라바이바라’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또 대영박물관 한국실의 대표 전시물인 달항아리가 한달간 임대 전시된다. 한혜주 관장은 “수준 높은 컬렉션으로 동아시아 미술에 대한 다채로운 감상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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