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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 특수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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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 특수 살아났다

입력
2006.01.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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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통 업체들의 설 대목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26일 롯데백화점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20.8% 늘었고, 전체 매출도 2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갈비세트 36% 청과물세트 25% 굴비세트가 19%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정육세트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20만원대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로 10만원대(32%)보다 높았다.

굴비도 지난해에는 15만~20만원대가 50%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0만~28만원대가 60% 가량 팔려나가는 등 선호하는 선물의 단가가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선물세트 매출 증가율이 14.5%를 기록했다. 정육 갈비 등 축산물 선물세트 판매가 25.8% 신장했으며, 홍차 녹차 등 차 선물세트도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위스키와 민속주의 판매가 부진한 반면 와인은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도 수도권 지역 7개점 기준으로 설 선물세트 매출이 19.2% 늘었다. 정육 37% 청과 29% 생선 11% 등 대부분의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갈비 굴비 선물세트의 매출이 늘어난 게 설 대목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며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점차 소비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할인점도 홈플러스는 15% 안팎, 롯데마트는 13% 가량 설 대목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백화점 매출은 2003년, 2004년 연속 하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17조1,616억원을 기록, 2004년 보다 4.0%(6,549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월간 매출은 1조8,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나 증가, 통계청이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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