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테러 지도자들 복면 벗고 정계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테러 지도자들 복면 벗고 정계로

입력
2006.01.28 09:07
0 0

팔레스타인 총선 후 자치정부를 이끌 인물들은 누구일까. 하마스의 압승으로 과거 지하에서 활동하던 무장세력 지도자가 대거 정치권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정통성과 선명성을 놓고 대립했던 파타당의 기존 정치세력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일부에서는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파타당 지도부에 대해 하마스가 대대적인 인적ㆍ사법적 청산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국 주도세력으로 부상한 하마스와 야당으로 물러선 파타당의 차세대 면면을 살펴본다.

야신 주치의 출신 강경파

마흐무드 자하르(61)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인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의 주치의 출신으로 1987년 야신과 함께 하마스를 만들었다. 가자지구 내 이슬람 대학을 설립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04년 3월 야신과 후계자 압둘 아지즈 란티시가 잇따라 이스라엘에 암살 당한 후 실세로 떠올랐다. 대 이스라엘 강경파로 알려졌으나 총선 참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물러난 아흐메드 쿠레이 총리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지 온화…총리 물망에

이스마일 하니야(44)

이번 총선에서 하마스의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이름을 올렸다. 온화한 이미지가 강점으로 하마스 인사 중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세력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하르와 함께 강력한 차기 총리 후보자 중 한 사람이다. 이번 총선 참여를 두고 “하마스의 무기를 지키고 무장 투쟁을 지속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밝혀 대 이스라엘 강경 노선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시리아 체류 실제 지도자

칼리드 마샤알(50)

실질적으로 하마스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1996년 하마스 정치국 의장으로 뽑힌 뒤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를 피해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내 하마스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통해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7년 이스라엘이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그를 독살하려다 실패했다.

현재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무장 투쟁을 주장하는 강경파이다.

파타당 이끌 차기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47)

파타당의 유력 주자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지만 당당히 살아 남았다. 더구나 옥중 출마 상태에서 당선돼 의미는 더하다. 그는 팔레스타인 봉기를 이끌다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 당해 5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2차 인티파다 때 알 아크사 순교 여단을 만들어 대 이스라엘 강경 투쟁을 이끌며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 파타당의 미래를 이끌 중심 인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그가 파타당과 결별을 선언했기 때문에 또 다른 당을 만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