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개혁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일본의 집권 자민당에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오타 세이치(太田誠一) 자민당 개혁실행본부장은 26일 소속 파벌인 호리우치(堀內)파 모임에서 자신이 이끄는 개혁실행본부가 곧 논의를 시작하는 국회개혁안에 국회의원 배지를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오타 본부장은 “국회의원이 배지를 달고 있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정도”라며 “국회의원 배지는 권위주의의 유물이고, 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오타 본부장은 2월말까지 당내 의견을 수렴해 당에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에서 정치가의 상징인 배지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민당 내에서도 커다란 반발이 예상돼 실현 여부는 미지수이다.
오타 의원은 이밖에 ■선거운동 중 어깨에 두르는 이름 띠의 폐지 ■중의원 본회의에서의 보턴식 전자투표 도입 등을 개혁과제로 꼽았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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