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득점으로 풍성한 설날 선물을 바치겠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최대 명절인 설날(29일) 오후 4시(한국시간) 홍콩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FIFA랭킹 20위)를 상대로 칼스버그컵 1차전을 벌인다. 25일 핀란드를 제물로 새해 첫 승을 신고했던 아드보카트호는 여세를 몰아 연승행진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역대 전적은 1승2무1패로 팽팽하다.
▲박주영 3경기 연속골 쏠까
아드보카트호의 ‘킬러’ 박주영이 3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박주영은 21일 그리스전 동점골에 이어 26일 핀란드전에서 프리킥 결승골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에서 6경기 연속 골행진을 펼친 바 있다. 그 동안 왼쪽 윙포워드로 뛰다 핀란드전에서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박주영이 이번에는 어느 위치에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크로아티아 ‘킬러’ 최태욱-김남일 위력 발휘하나
한국이 크로아티아와의 4차례 격돌 중 거둔 유일한 승리는 2001년 서울에서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기념경기(2-0 승)다. 당시 최태욱과 김남일이 각각 중거리포와 헤딩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태욱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1호골을, 김남일은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김남일은 25일 핀란드전을 통해 치른 10개월 만의 A매치 복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만점활약을 펼쳤다. 윙포워드인 최태욱은 아드보카트호에서 아직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크로아티아전에서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팀 무패행진 계속되나
한국축구는 2004년 6월 대구에서 터키를 2-1로 제압한 이후 25일 핀란드전(1-0 승)까지 유럽팀을 맞아 1년6개월동안 7경기 무패(4승3무) 행진 중이다. 독일(3-1승), 스웨덴(1-1무, 2-2무), 그리스(1-1무) 등 강팀들과 맞붙어서도 지지 않았다. 아드보카트호의 유럽팀 전적은 2승1무. 반면 2002월드컵 이후 남미팀을 상대로는 3무4패로 7경기 무승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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