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초 선보인 새 5,000원권 지폐가 세뱃돈용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일부에선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6일부터 27일까지 공급된 5,000원 신권은 총 5,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00원권 공급액 1,753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5,000원권의 순발행액도 4,966억원으로 지난해(2,04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앞서 한은은 2일부터 15일까지 이미 2,000억~3,000억원 상당의 새 5,000원권을 공급해 이번 달에만 7,000억원 이상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새 5,000원권은 1억4,000만~1억6,000만장으로 국민 1인당 약 3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전체 발행 지폐 중 5,000원권의 비중도 지난해 4.5%에서 올해는 11.7%로 대폭 높아졌다. 반면 1만원권은 91.8%에서 85.2%로, 1,000원권은 3.4%에서 3.0%로 각각 낮아졌다.
5,000원권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일부 은행 지점에선 5,000권 신권이 모자라 돈을 바꿔 주지 못하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새 화폐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일부러 바꾸는 경우도 많은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용으로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 지점에서는 물량을 미처 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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