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공노 합류…민노총‘막강파워’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공노 합류…민노총‘막강파워’로

입력
2006.01.28 09:07
0 0

27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민주노총 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노동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우선 민주노총의 위상과 힘이 커졌다.

조합원이 14만 명인 전공노가 민주노총에 가세하면서 민주노총은 한국노총(78만 명)을 제치고 조합원 80만8,000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 노동단체로 부상했다.

민주노총은 앞으로 제1노총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대정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민주노총의 투쟁 노선이 한층 강경해질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전공노는 2004년 말 사상 유례가 없는 공무원 총파업 당시 197명이 파면되고 204명이 해임되는 후유증을 딛고 조직을 이어나가는 강단을 과시했다.

따라서 노동계 이슈가 나올 때마다 민주노총이 전보다 힘껏 머리띠를 동여맬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전공노의 민주노총 가입은 노동 운동의 축이 제조업에서 공공부문으로 옮겨지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전공노는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17%를 차지한다.

당장 내달 10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임원 선거에서 뿐만 아니라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로드맵) 등의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공노와 제조업 노조의 갈등 소지도 있다. 공무원 노조는 단체 행동권이 없어 연대 파업이 불가능하다.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 노조가 사안에 따라 제조업 노조와 투쟁 노선을 달리할 가능성도 엄존한다.

이 점에서 공무원노조법 개정 투쟁은 제조업과 공무원 노조가 얼마나 찰지게 뭉칠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다.

전공노는 공무원노조법이 발효되는 28일 이후에도 법외 노조로 남아 파업권 획득과 노조 가입 제한 폐지를 위해 민주노총과 함께 대 정부 투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