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 덕택에 설 귀향을 앞 둔 증권맨들의 지갑도 불룩해지고 있다. 지난해 추석 명절 때만 해도 귀성비에 인색했던 증권사들이 이번 설을 앞두고는 두둑한 귀성비를 나눠주는데다, 일부 증권사들은 연말 성과급까지 챙겨주고 있기 때문.
굿모닝신한증권은 26일 관리직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530%를 연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3월 결산인 증권사들은 2005년도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31일 이후 성과급을 지급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은 지주회사에 편입돼 있어 연말 결산 기준으로 연간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증권도 설 연휴에 기본급의 100%를 귀성비 명목으로 나눠주고 연간 성과급도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수익목표를 초과 달성한 기업만 연말 성과급이 지급되는데, 삼성증권이 증시호황 덕분에 지급 대상 계열사에 포함됐다.
동양종금증권과 대신증권은 월 급여의 100%를 귀성비로 지급하며 대우증권도 월급여의 50% 수준에서 귀성비를 책정했다.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40만원, 30만원, 20만원을 귀성비로 나눠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맨들이 어느 때보다 따뜻한 연말 연시를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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