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1974년 설립돼 국내 아연, 연(납) 시장에서 각각 49%, 40%의 독과점적인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1위 업체이다. 고려아연은 2006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아연, 연의 세계적인 공급부족과 세계 경기 호조로 자동차, 조선, 철강의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려아연의 실적 변수인 국제 아연, 연 가격이 강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연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아연의 톤당 평균가격은 2003년 827달러, 2004년 1,051달러, 2005년 1,391달러로 해마다 상승했고, 2006년 현재 2,270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2006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2%, 93%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물 사업(인듐, 동)도 2005년 3분기부터 정상 궤도에 진입해 실적 우상향 추세가 확연하다. 인듐은 2005년 1분기 5톤 생산에 2톤 판매, 2분기는 7톤 생산에 8톤 판매, 3분기는 15톤 생산에 10톤을 판매했다. 2006년에는 연간 55톤을 생산해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최근 인듐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영업에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주가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의 부실 자회사인 BRZ(Big River Zinc)의 청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BRZ는 2006년 2월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데 생산능력이 9만톤에 불과해 영업상 시너지 효과가 약하고, 현재의 아연가격에서도 적자 영업이 지속되고 있어 재가동 가능성은 없다. 한계기업의 청산이란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는 80,000원이고, 200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7,688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하였다. 미국 부실 자회사인 BRZ 청산, 내수 시장에서의 독과점적인 시장 지위, 순부채가 없는 재무구조 등을 고려할 때 시장 PER을 상회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1990~2005년의 시장대비 상대 PER는 1.13배로 13%의 프리미엄이 주가에 형성됐다.
양기인 대우증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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