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무엇일까.
MBC 설 특집 ‘여성! 100대 100’(연출 박석원) 제작진이 시어머니와 며느리 각 1,0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며느리가 하는 거짓말로는 다니러 온 시어머니에게 ‘접대성’으로 건네는 “어머님 벌써 가시게요? 며칠 더 계시다 가세요”(362명)가 1위로 꼽혔다.
며느리의 거짓말 2위에는 “용돈 적게 드려 죄송해요. 다음엔 많이 드릴게요”가 올랐고, “어머니가 한 음식이 제일 맛있어요” “전화 드렸는데 안 계시더라고요” “저도 어머님 같은 시어머니가 될래요”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하는 거짓말 1위는 “아가야, 난 널 딸처럼 생각한단다”. 2~5위에는 “생일상은 뭘… 그냥 대충 먹자” “내가 얼른 죽어야지” “내가 며느리 땐 그보다 더한 것도 했다” “좀 더 자라. 아침은 내가 할 테니”가 올랐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상대를 5글자로 표현한 ‘5자 토크’ 설문에서도 흥미를 끄는 답변이 줄을 이었다. 시어머니들은 며느리를 ‘꼬리백만개’ ‘말대답선수’ ‘아들조종꾼’ ‘남편만알아’ ‘착한척여우’ 등으로, 며느리들은 시어머니를 ‘질투의 여신’ ‘시누교교주’ ‘말만딸이래’ ‘남편본부인’ ‘속뒤집기왕’ 등으로 표현해 서로에 대한 불만을 간접 토로했다.
‘여성! 100 대 100’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각 100명을 초청, 마음에 담아뒀던 섭섭함을 속시원히 털어놓고 화합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30일 오후 7시 방송된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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