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가 납치한 미국인 여기자 질 캐럴의 석방 조건으로 풀어줄 것을 요구해온 이라크 여성 5명을 미군이 석방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군 관계자는 “각종 테러 등의 혐의를 받아 억류해왔던 이라크인 419명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라크 여성 5명에 대한 석방도 이 같은 결정에 따른 것일 뿐 무장단체의 요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석방은 27일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2003년부터 기사를 써온 캐럴은 지난 7일 바그다드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으며, 이 무장단체는 20일까지 미군이 억류하고 있는 이라크 여성 모두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캐럴을 처형하겠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캐럴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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