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기 고양시 등의 예비군 훈련장들이 주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26일 “남구 관교동과 계양구 계산동 2곳의 예비군훈련장을 이르면 연말까지 시외곽으로 이전키로 했다”며 “이전부지와 시기 등 세부적인 절차를 군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지역 예비군 훈련장은 서구 2곳, 남구 1곳, 계양구 1곳 등 4곳. 이 가운데 남구 관교동 문학산일대 예비군 훈련장(6만6,237평)은 1980년부터 월드컵경기장 인근 주택가에 위치해 주민들이 소음과 입산통제 등으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또 계양구 계산동 예비군훈련장(3만417평)도 경인여대에 인접해 있어 수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남구의 경우 예비군훈련장이 이전하면 국고지원을 받아 민주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고양 일산신도시 예비군훈련장(4만여평)도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훈련장부지가 시가화예정부지로 지정돼 있어 도시권역으로 편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전되면 일산서구 신청사 등 행정타운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예비군훈련장은 하루1만5,000여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도심에 위치해 사고위험은 물론 교통체증까지 유발시켜 왔다. 이 지역 주민 3,000여명은 이전을 위한 서명운동과 함께 국방부와 행자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자체와 군당국이 훈련장 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비교적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이 지역을 근린공원,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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