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브로커 윤상림(54ㆍ구속 기소)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경수 부장검사)는 26일 윤씨와 돈 거래를 한 혐의로 내사를 벌여 온 최광식 경찰청 차장을 비밀리에 전격 소환, 27일 새벽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최 차장은 지난해 7월 친구 박모 사장을 통해 윤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이 윤씨 계좌추적에서 드러난 바 있다. 최 차장은 또 박씨와 여러 차례에 걸쳐 의심스러운 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차장을 상대로 2,000만원을 윤씨에게 송금한 경위 및 박씨와의 돈 거래 성격, 최 차장과 윤씨 사이에 부정한 청탁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최 차장은 그러나 “윤씨가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 빌려 준 것이며 박씨와의 돈 거래도 단순한 채권채무관계”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장은 수행 비서인 강희도 경위가 자살한 직후인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다가 25일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했었다. 경찰은 최 차장의 명예퇴직 신청서를 행정자치부에 전달했으나 명퇴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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