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를 준비중이던 기업들이 코스닥 급락의 ‘유탄’을 맞았다.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당초 예상했던 자금조달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기업들이 줄줄이 증자 일정을 연기한 것.
25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이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아이티플러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이 달 19일 제출한 33억4,800만원의 유상증자 유가증권신고서를 정정한다고 밝혔다.
아이티플러스는 당초 다음달 6일이던 신주배정 기준일을 4월로 연기한데 이어 청약 예정일과 신주교부 예정일 등도 5~6월로 연기했다. 아이티플러스측은 “2005년도 결산 확정 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이 투자자의 투자판단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브라운관 포커스팩 전문 업체인 ‘엔이신주씨’도 50억여원의 유상증자를 위한 모집가액 확정일을 지난 18일에서 27일로 연기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업체인 ‘티니아텍’는 주가 급락 등으로 3자 배정 대상자의 주금 미납입 사태가 발생, 유상증자 자체가 불발됐다.
코스닥상장기업협의회 관계자는 “갑작스런 주가 하락으로 기업들이 당황하고 있으나 주가가 다소 회복된데다가 협회 차원에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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