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속담에 ‘팔기 전까지는 내 돈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펀드 투자 역시 아무리 수익률이 좋다 해도 적절한 환매(해약)시기를 놓치면 수익이 대폭 줄거나 원금손실까지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펀드에 투자할 경우에도 환매를 잘해야 고수익을 올릴 수가 있다는 말이다.
물론, 적절한 환매시기를 잡기란 매우 어렵다. 당일 주가예측도 어려운데 다음날 주가까지 예측해 환매시기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펀드에 따라서는 환매 신청 시 당일 종가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고, 다음날 종가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어떤 환매규정의 적용을 받는지 미리 파악해 놓아야 한다.
펀드를 환매할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3일 환매규정이 적용된다. 3일 환매규정은 환매를 신청했을 때 공사채형 펀드의 경우 제3영업일에, 주식형 펀드의 경우 제4영업일에 돈을 찾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그런데 주식형 펀드는 환매를 몇 시까지 했느냐에 따라 적용되는 기준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는 ‘장마감후 거래(Late Trading) 제도’에 의해 주식편입 비율이 50%가 넘는 주식형 펀드는 오후 3시 이전에 환매 신청하면 당일종가를 기준으로 4영업일에 찾을 수 있지만, 오후3시 이후에 환매하면 다음날 주가까지 반영돼 4영업일에야 돈을 찾을 수 있다. 주식투자 비중이 50% 미만인 펀드의 경우에는 환매 신청 시 시간에 관계없이 다음날 주가까지 반영해 제4영업일에 돈을 찾을 수 있다.
해외펀드는 국내펀드보다 환매기간이 더 길다. 환매 신청일로부터 원화금액 지급일까지 해외 뮤추얼펀드는 6거래일, 해외 펀드오브펀드는 채권형이 7거래일, 주식형이 8거래일 소요된다. 펀드 만큼 환매가 복잡한 금융 상품도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투자한 펀드에 대해 환매조건부터 확인하고 환매 시기를 잡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만약 환매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면 거래 금융기관을 통해 정확히 알아본 후 적절한 시점에 환매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대한투자증권 전주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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