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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받지 않으면 10년내 병원비 두 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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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받지 않으면 10년내 병원비 두 배 든다

입력
2006.01.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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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고 싶으면 건강검진을 받으세요.”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받은 사람과 비교할 때 10년 안에 병원비를 두 배 이상 더 쓰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와 함께 건강검진이 질병 발생 빈도, 의료비 지출 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1992년부터 2004년까지 건강검진에 참여한 271만328명을 분석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가운데 이 기간 동안 5차례의 건강검진을 모두 받은 수검자의 경우 2003년 한 해 총 진료비로 48만6,790원을 사용한 반면 한번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은 이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9만7,953원을 병 치료에 썼다.

건강검진 횟수와 각종 질병의 발생 빈도가 반비례할 것이라는 추측도 이번 조사로 사실임이 증명됐다. 건강검진을 1994년부터 2002년까지 모두 받지 않은 사람은 전부 받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은 2배, 고혈압은 1.5배, 고지혈증은 1.7배, 비만은 1.2배, 대사증후군은 1.8배나 발생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건보공단은 밝혔다.

또 1994년도에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10년이 지난 뒤인 2004년에 사용한 의료비를 따져본 결과 미 수검자는 수검자에 비해 총진료비를 42.2% 더 썼다. 입원진료비는 39.8%, 외래 진료비는 44.8%, 약국 진료비는 39.8%나 더 지출했다. 입원 환자의 평균 입원 일수도 수검자의 경우 14.8일인 반면 미 수검자는 25.5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책임졌던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건강 검진을 소홀히 하면 질병의 조기 진단이나 예방 및 관리의 기회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며 “이는 당연히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금년도 건강검진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긴 1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짝수연도 출생자인 지역가입자와 피부양자 862만명에게 건강 검진표와 안내문이 일괄 발송됐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올해부터는 암검진시본인부담금을 검진 수가의 50%에서 20%로 인하해 수검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인 만큼 빠짐없이 검진을 받아 병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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