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와 구로구에 걸쳐 있는 ‘온수 도시자연공원’조성공사가 이르면 5월부터 시작된다. 1971년 공원 지정된 지 35년 만이다.
서울시는 25일 양천구 신월동, 신정동과 구로구 수궁동, 오류동, 개봉동 일대에 걸쳐 있는 온수 도시자연공원 63만 평 가운데 시설지구 9만 2,000평에 올해부터 공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자연공원은 서울 남산공원과 같은 산지형 공원으로, 전체면적의 20% 범위 내에서 시설지구가 설정되며 공원시설이 집중 배치돼 시민들의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시는 1998년 온수공원 내 5개 지구를 시설지구로 설정했다.
일단 시는 공원 내 5개 시설지구 가운데 7년 동안 215억원의 보상을 마친 양천구 신월 7동 신월지구, 신정3동 신정지구, 구로구 개봉3동 잣절지구 등 3개 지구 6만 6,000평에 5월부터 연말까지 27억원을 들여 어린이놀이터, 폭포, 운동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온수, 벽산 2개 지구는 내년부터 보상을 시작해 7년 후부터 단계적으로 공원시설이 설치된다.
신월지구(1만 7,000평)는 약수터 주변에 어린이놀이터, 피크닉테이블 등 가족나들이를 위한 공간이 들어설 계획이다. 폭포, 야유회장, 숲학교 등이 생기는 신정지구(2만 2,000평)에서는 생태환경을 주제로 한 숲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잣절지구(2만7,000평)에는 습지생태원,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등이 설치돼 습지체험공간으로 탈바꿈 된다.
시 관계자는 “온수공원 주변에는 공업지역 분포가 높고 상대적으로 녹지가 부족했다”며 “공원 내 공원시설 설치로 시민들이 보다 쉽게 자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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