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캐나다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져 보수당 정부가 들어선다.
스티븐 하퍼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은 23일 캐나다 총선에서 폴 마틴 현 총리의 자유당을 누르고 집권에 성공했다. 하퍼 당수는 차기 캐나다 총리로 취임한다.
보수당은 308석의 연방하원 의석 중 124석을 차지했다. 자유당은 103석에 그쳤다. 퀘벡당과 신민주당은 각각 51석과 29석을 확보했다.
승리가 확정된 후 하퍼 당수는 “표로 확인된 민심을 바탕으로 캐나다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폴 마틴 총리는 몬트리올의 자유당 선거본부에서 패배를 시인한 뒤 “다음 선거까지 당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정계은퇴를 시사했다.
언론들은 깨끗한 윤리와 강력한 범죄대책, 세금 인하 공약 등이 보수당의 승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수당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적어도 1개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은 미국과 거리를 두는 외교정책을 구사해온 자유당과 달리 친미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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