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왜 노무현 대통령의 인터넷 댓글이 보이지 않지?”
새해 들어 ‘청와대 홈페이지’나 국정홍보처가 운영하는 ‘국정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의 댓글이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국정브리핑에 오른 58개의 기사와 칼럼에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켰던 노 대통령이다.
그런데 새해에도 “대통령의 댓글을 받았다”는 공무원이나 학자는 있다. 경위를 알아본 즉 노 대통령은 일반 네티즌이 볼 수 없도록 필자와 관련 공무원 등 수십명에게만 이메일로 댓글을 보내고 있었다.
노 대통령은 22일 Y교수가 국정브리핑에 ‘양극화 해소에 모두가 진심으로 합의해야’라는 칼럼을 쓴데 대해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의제를 누가 어떻게 주도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노 대통령은 또 이승유 주 프랑스 홍보관이 ‘프랑스는 지금 새 성장 모델 모색 중’이란 글을 통해 사회 성장과 양극화 해소의 균형 문제를 다룬 데 대해서도 “좋은 글”이라면서 관심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외부 기고가인 P씨가 국정브리핑에 쓴 ‘역사의 상흔 보듬고 환장하게 타오르는 섬, 강화도’에는 “글로 느껴지는 풍경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감상을 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피하면서 쌍방향 소통을 계속 하기 위해 일주일에 3~4회 가량 비공개로 댓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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