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전, 파격 교차인사 "사무·기술직 서로 바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전, 파격 교차인사 "사무·기술직 서로 바꿔"

입력
2006.01.25 09:07
0 0

‘사무직은 기술직, 기술직은 사무직으로.’ 한국전력의 파격적인 자리바꿈 인사가 화제다. 한전은 부서간 벽 허물기를 위해 사무직과 기술직으로 나뉘어 있는 직군을 상호 교차시켜 임명하는 발상의 대전환을 선보였다.

최근 1직급(처장급) 인사에서 본사 및 전국사업소 1직급 78곳의 보직 이동을 단행하면서 4분의 1이 넘는 17곳(21.8%)을 교차 임명한데 이어 24일 2직급(부처장) 인사에도 이를 확대 적용했다. 이에 따라 사무 분야의 주요 보직인 노무처장에는 기술직인 배전 분야의 장완성 처장이 임명됐다.

또 기술직인 발전 분야의 성원경 처장은 사무직인 영업본부내 지점장으로, 토목직 이춘식 처장은 송ㆍ변전설비 운영업무를 맡는 부산 전력관리처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한전 직원들은 그 동안 행정직이든 기술직이든 한번 입사하면 퇴사할 때까지 한 분야에서만 일해 왔고, 이로 인해 공룡 공기업 특유의 조직내 이기주의와 매너리즘이 팽배해 있었다.

한준호 사장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지난해 부서간 벽허물기 카드를 빼 들고 일부 부서 인사에 적용한 뒤 올해 그 폭을 크게 넓혔다.

한 사장은 “평생 한 분야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친한 사람끼리 자리를 주고받고 근무 태도도 나태해지기 쉬웠다”며 “교차임명 실시 이후 인사철마다 불거진 각종 잡음이 사라지고, 부서마다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24일 구귀남 여성인력팀장(52ㆍ3급)을 2직급으로 승진 발령, 창사 45년만에 첫 여성 부처장(2직급)이 탄생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