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벌고 즐겁게 소비하는 동성애자를 잡아라.’
동성애자의 소득이 일반인보다 많은데다 소비 역시 거침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이 늘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컨설팅 회사가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풀타임으로 일하는 게이(남성 동성애자) 및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의 지난해 연평균 소득은 각각 3만4,168파운드(약 5,960만원), 2만4,783파운드(4,330만원)였다. 영국인 평균(남자 2만4,236파운드, 여자 1만8,531파운드)보다 훨씬 높은 액수다.
동성애자는 자녀 양육 부담이 적어 자신을 위한 취미생활에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 조사 결과 영국의 동성애자들이 지난해 CD, DVD, 도서 구입에 쓴 돈은 총 24억4,300만파운드(4조2,600억원)에 달했다. 휴가 비용에는 총 30억파운드(5조2,400억원), 옷 구입에는 19억파운드(3조3,200억원)를 썼다. 게이는 레즈비언보다 여행, DVD, 패션에 많은 돈을 썼고, 레즈비언은 휴대폰 요금, 애완동물 사료 등의 소비가 컸다.
영국 가디언지는 “동성애자 경제규모는 연간 약 700억파운드(122조원)로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문화, 레저 업계를 중심으로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핑크 머니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동성애자는 약 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를 차지한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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