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주범으로 지목한 김선종 연구원이 처음으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24일 김선종 연구원 거주지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김 연구원이 작성한 ‘바꿔치기가 실무적으로 불가능한 이유’라는 2쪽짜리 문건을 발견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김 연구원은 이 문건에서 “줄기세포 배양액은 노란색, 영양세포 배양액은 빨간색으로 확연히 달라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면 곧 발각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또 “2005년 1월 오염사고 후 미즈메디병원에서 영양세포를 갖고 온 적이 없다”며 “이후에 만들어진 줄기세포(4, 10, 13, 14번 등)가 모두 미즈메디병원 수정란 줄기세포로 드러난 것은 바꿔치기가 서울대 수의대팀의 소행이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미즈메디병원에서 20개의 영양세포를 갖고와 권대기 연구원에게 넘겨주면 권 연구원이 하나씩 꺼내줘 썼다”며 “이런 상황에서 20개의 영양세포에 모든 수정란 줄기세포를 담아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배양과정을 설명한 후 “바꿔치기가 성립하려면 최소한 3명 이상의 협조가 필요하다”지적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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