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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읽은 부시 "그의 자취는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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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읽은 부시 "그의 자취는 잔인했다"

입력
2006.01.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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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마오쩌둥(毛澤東),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Mao: The Unknown Story)라는 책을 읽었다. 다독은 아니지만 읽은 책은 내용을 머리에 각인시켜 정책에 반영해온 부시 대통령의 행적 때문인지 언론의 관심이 지대하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3일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잔인했던 마오의 자취를 깨닫게 해주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 책이 부시 대통령의 앞으로의 대 중국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륙의 딸들’(Wild Swan)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장룽(張戎)과 그의 남편인 역사학자 존 할리데이가 지난해 함께 출간한 이 책은 마오 주석의 밝혀지지 않은 이면을 조명한 책이다. “절대권력자인 마오는 집권기간 중 희생된 7,000만 명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첫 구절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장룽은 “현 중국 지도부와 상대해야 하는 부시 대통령이 중국 권력의 뿌리를 알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평했다.

부시 대통령은 마오 주석의 책을 읽기 전까지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각료 간의 관계를 그린 ‘경쟁자들의 팀’(Team of Rivals), 테어도어 루스벨트의 대통령 퇴임이후를 다룬 ‘트럼펫이 울릴 때’ 등을 읽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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